빨간 신호등

[신호등 : 30] 오늘은 문득

송 지 헌 2008. 9. 11. 01:35

하루가 너무 조용하게 지나갔다~

아무 생각없이~~

외로움을 떨쳐 버리기 위해서~

바깥으로 걸음을 했다~

다들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속에서~

군중속의 고독이랄까..?

나는 왜 혼자 였을까..?

그것이 진정 자유인 이었을까....?

 

저녁 찬거리를 준비하러 늘 가던 슈퍼를 기웃거리다 보면~

날마다 손에 쥐어지는건 비숫하다~

식상할 정도로 몇년여 동안해온 밑반찬~

봉지김,겨란,소세지,오뎅, 묵~오이지,청량고추,양파등~

훔~~~오늘은 왜이리 그런 것들이~ 보기가 싫은지~

부대찌게 포장된것을 집어 들다가 멍하니 있다가 그냥 놓았다~

왠지 내가 혼자 끓여 먹기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행동을 앞섰나 부다~

 

딱부러지게 차려지지는 않았지만~

김이 모락 모락 오르는 따뜻하고 구수한 된장찌게와 따뜻한 반찬~

"아빠 진지 드세요~~"

"웅~그래 밥먹자"

"아~된장찌게 맛있다~~~"

식사후의 이쁘게 정돈된 과일과~~

진한 향내 물신 풍기는 블랙커피 한잔과 차분한 음악~

어느 가정에서나 있는 그런 평범한 일상들이~

언제 부터인가는 내겐 환상(?)으로 자리 매김이 되어있다~

 

오늘은 이런것들이 날 외롭게 한다~

오늘은 이런것들이 날 씁쓸하게 한다~

감추어진 속내가 여지 없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문득 아들놈이 보고 싶어 졌다~

전화를 걸려 시간을 보니~10시가 다 된시간~

에구~~시간이 좀 늦었군~~

이시간에 보고프다고 아들놈 불러내면~~

맘상할 사람이 있기에~참기로 하니~~~

왠지 더욱 초라해 짐을 느낀다~

 

이래서는 안되는데 하면서

오랜만에~하꼬방앞에 있는  주점을 찾아 들어갔다...

조용한 음악과 흔들릴때 마다 털어 넣는

한잔의 술이 훵한 내마음을 위로해 줄수 있을라나~~~~~

 

자유를 빙자한 외로움에 지친 눈물이~~

가슴으로 흘러 내린다~

 

이래서 가을은 슬픔없는 눈물을 만들게 하나부다

 

          2008년 9월 11일

 

             사 물 노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