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신호등

[신호등:14]홀로서기의 애환~~

송 지 헌 2005. 8. 28. 07:20

아침에 냉장고 문을 열고 사과쥬스를 한컵 마시는데~~

잠이 들깨어서 일까..? 뭔가 시꺼먼게 눈에 뜨였는데~~

뭔가 하고 부시럭 거리며 풀어 보니~~~

오래 전에 사놓은 미역이었네~~~

 

"그래~~~ 날도 더운데 션하게 얼음 넣고  오이 냉채나 해묵자"하고~~~~

미역을 팅팅 불라고 물에 담궈놓고~~~~

오이 한개 정도 얇게 썰어서 채를 쳐놓고~~~~~

물에다 설탕 마늘 식초 간장 깨소금약간에 참기름 약간~국간장~을 넣고

휘이 저어댔따~~~

"흠~~~ 무슨 맛일라나...?"

"에고 싱거워~~아무맛도 안나네~~"

"다시 국간장을 쏟아 붓고 맛을 보니 에구 냉냉~"

"다시 식초를 몇방울 넣고~~~이제 됐을라나 하고 맛을 보니 그래도 냉냉~~"

웰케 맛이 음찌..?

에라 모르겠다~~일단 미역하고 오이 채친거 하고 넣고 섞어 보자~~

그래도 냉냉~~

그놈은 무지 냉정한 놈으로  전혀 움직일 생각을 안했다~~

 

훔~~~식초 너~!!!!! 일루와!!!!!!!~~~

뚜껑을 열고~~~톡 쏘는 맛이 나도록 쏟아 부었다~

산의 냄새가~~~~코끝에 아려왔다~~~`

간장~~~ 너두 일루왔마~!!!!! 거기서 쭈그리고 있지 말고~

이제는 됐겠지~~~~맛을 보는 순간~~~

우웩~~~~이게 무슨맛이여~~~~~

에궁~~~~~못해먹겠네~~

일단~~~맛이 없는 관계로~오이 냉국 먹는거 포기 하고~~

남은 미역은 냄비에 쏟아 넣고~~미역국으로 대치~~

이제부터 내가 오이 냉채 먹나 바라~~

네놈하고는 영영 이별이다 이누마~

드러워서 안먹는다 안먹어~

이럴땐 완존 남자 성질 나오는구마이~~~

내가 꼭 이렇게 살아야만 하는겨~~~~!!!!!!!!

 

입안이 씁쓸해 지다 보니 커피 한잔이 그리워진다~~

오늘같이 드러운날은 커피도 아주 쓰디쓴 블랙으로 마시는겨~

커피 팍팍 넣고~~따신물 넣고~~스픈으로 두어번 휘어 젓고~~~~

한모금 뜨악~~~~~

 

장돌뱅이가 귓전을 때리고~~~

커피가~입안에 쓰디쓴 독한 끼를 뿜어 낼쯔음에 머릿속에 떠도는 생각~~

"부랄달린 남자 새끼가 ~반찬 잘 못하는것은 당연할 진데

 반찬 잘 안만들어 졌다고 기분 나빠 하는거 보니까~

 나도 형편없는 속물에 지나지 않군~~" 투덜 투덜~~~

 

날도 더운데 오이 냉채에 대한 안좋은 추억으로~~

아침부터 기분 상한 노리였슴다~~~~

 

여름에 션한 오이냉채는 좋은 것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