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냉장고 문을 열고 사과쥬스를 한컵 마시는데~~
잠이 들깨어서 일까..? 뭔가 시꺼먼게 눈에 뜨였는데~~
뭔가 하고 부시럭 거리며 풀어 보니~~~
오래 전에 사놓은 미역이었네~~~
"그래~~~ 날도 더운데 션하게 얼음 넣고 오이 냉채나 해묵자"하고~~~~
미역을 팅팅 불라고 물에 담궈놓고~~~~
오이 한개 정도 얇게 썰어서 채를 쳐놓고~~~~~
물에다 설탕 마늘 식초 간장 깨소금약간에 참기름 약간~국간장~을 넣고
휘이 저어댔따~~~
"흠~~~ 무슨 맛일라나...?"
"에고 싱거워~~아무맛도 안나네~~"
"다시 국간장을 쏟아 붓고 맛을 보니 에구 냉냉~"
"다시 식초를 몇방울 넣고~~~이제 됐을라나 하고 맛을 보니 그래도 냉냉~~"
웰케 맛이 음찌..?
에라 모르겠다~~일단 미역하고 오이 채친거 하고 넣고 섞어 보자~~
그래도 냉냉~~
그놈은 무지 냉정한 놈으로 전혀 움직일 생각을 안했다~~
훔~~~식초 너~!!!!! 일루와!!!!!!!~~~
뚜껑을 열고~~~톡 쏘는 맛이 나도록 쏟아 부었다~
산의 냄새가~~~~코끝에 아려왔다~~~`
간장~~~ 너두 일루왔마~!!!!! 거기서 쭈그리고 있지 말고~
이제는 됐겠지~~~~맛을 보는 순간~~~
우웩~~~~이게 무슨맛이여~~~~~
에궁~~~~~못해먹겠네~~
일단~~~맛이 없는 관계로~오이 냉국 먹는거 포기 하고~~
남은 미역은 냄비에 쏟아 넣고~~미역국으로 대치~~
이제부터 내가 오이 냉채 먹나 바라~~
네놈하고는 영영 이별이다 이누마~
드러워서 안먹는다 안먹어~
이럴땐 완존 남자 성질 나오는구마이~~~
내가 꼭 이렇게 살아야만 하는겨~~~~!!!!!!!!
입안이 씁쓸해 지다 보니 커피 한잔이 그리워진다~~
오늘같이 드러운날은 커피도 아주 쓰디쓴 블랙으로 마시는겨~
커피 팍팍 넣고~~따신물 넣고~~스픈으로 두어번 휘어 젓고~~~~
한모금 뜨악~~~~~
장돌뱅이가 귓전을 때리고~~~
커피가~입안에 쓰디쓴 독한 끼를 뿜어 낼쯔음에 머릿속에 떠도는 생각~~
"부랄달린 남자 새끼가 ~반찬 잘 못하는것은 당연할 진데
반찬 잘 안만들어 졌다고 기분 나빠 하는거 보니까~
나도 형편없는 속물에 지나지 않군~~" 투덜 투덜~~~
날도 더운데 오이 냉채에 대한 안좋은 추억으로~~
아침부터 기분 상한 노리였슴다~~~~
여름에 션한 오이냉채는 좋은 것이여~~~~~~~~
'빨간 신호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신호등:16] 열받게 하지 말아라~~~ (0) | 2005.08.29 |
|---|---|
| [신호등:15]이런것들이 날 슬프게 한다~ (0) | 2005.08.28 |
| [신호등:13]새장 문을 열어놓아야~~ (0) | 2005.08.28 |
| [신호등:12]이것도 내게 주어진 짐~ (0) | 2005.08.27 |
| [신호등:10]짧은행복 큰이별 (0) | 2005.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