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신호등

[신호등:15]이런것들이 날 슬프게 한다~

송 지 헌 2005. 8. 28. 20:56

하루가 너무 조용하게 지나갔다~

아무 생각없이~~

외로움을 떨쳐 버리기 위해서~

바깥으로 걸음을 했다~

다들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속에서~

군중속의 고독이랄까..?

나는 왜 혼자 였을까..

그것이 진정 자유인 이었을까....

 

저녁 찬거리를 준비하러 슈퍼를 기웃거리다 보면~

날마다 비숫하다~

식상할 정도로 1년여 동안해온 밑반찬~

겨란,소세지,오뎅, 묵~오이지

훔~~~오늘은 왜이리 그런 것들이~ 보기가 싫은지~

부대찌게 포장된것을 집어 들다가 멍하니 있다가 그냥 놓았다~

왠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행동을 앞섰나 부다~

 

딱부러지게 차려지지는 않았지만~

김이 모락 모락 오르는 따뜻하고 구수한 된장찌게와 따뜻한 반찬~

그리고 아들놈~~이 하는말

"아빠 진지 드세요~~"

"웅~그래 밥먹자"

"아~맛있다~~~"

식사후의 이쁘게 정돈된 과일과~~향내좋은 커피한잔~

그런 평범한 일상들이~

언제 부터인가는 내겐 환상으로 자리 매김이 되어있다~

 

오늘은 이런것들이 날 외롭게 한다~

오늘은 이런것들이 날 슬프게 한다~

감추어진 속내가 여지 없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문득 아들놈이 보고 싶어 졌다~

전화를 걸려 시간을 보니~10시가 다 된시간~

에구~~시간이 좀 늦었군~~

이시간에 보고프다고 아들놈 불러내면~~

맘상할 사람이 있기에~참기로 하니~~~

왠지 더욱 초라해 짐을 느낀다~

 

이래서는 안되는데 하면서

오랜만에~혼자 옛골이란 민속주점을 들어갔다...

조용한 음악과~~

한잔의 술이 훵한 내마음을 위로해 줄수 있을라나~~~~~

 

자유를 빙자한 외로움에 지친 눈물이~~

가슴으로 흘러 내린다~

 

               2005년 8월29일

 

                 사 물 노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