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신호등

[신호등:18]나는 못말리는 놈인겨~~

송 지 헌 2005. 8. 29. 04:28
아침 일찍 도착시켜 달라는 주문을 받고서는~
모닝콜을 해놓고~잠이 들었건만~
젠장 모닝콜이 무슨 소용이여~`
여지 없이 새벽에 눈이 떠지고야 말았네~
 
들꽃 각 방에 뭐 새로운게 없나 이쪽 저쪽뒤지고~
출석부 방에 갖다 놓고~~하니~
7시가 다됐네~~
여지 없이~~~물을 한바가지 끼얹고~
만수동으로 향한다~~~
참으로 오랜만에 아침에 일을 해본다~느낌이 새로울 정도로~
 
오늘은 부가세 마감일 납부서 용지와 기타 고지서 챙겨서~
은행에 가니 내앞에 30명이나 있네~
안이 시원했지만~왠지 불편함이 들어~
밖으로 나와 전화기를 잡았다~
흠~쓰바~만날 그타령이네~
우째 물건 갖다 쓰고 쓴놈들이 죽는소리 독판 하고 있어~
쑤불 쑤불~~
 
쭈그리고 앉아~담배를 물었다.
보고십다 한테 전화를 하니~병원에 입원을 했다네~
에궁~녀석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지발로 병원을 다 찾아 갔을꼬~ 
이제 어느정도 됐나~일어서니~
갑자기 머리가 빙글~~~정신이 없는거 아니가~
오잉~나두 병원신세 져야 하는건가,,,,,하고~
머리를 흔들어 대며~정신을 차려 본다~
 
오늘 중복인데 갑자기 안하던일 해서리 더위 먹은건가..?
이따가는 무슨 일이던 보양 좀 해야것네~
그래서~~~저녁은 편하게~~보양탕집으로~~
"아따 노리성은 쓸때도 없는데 뻗치면 어칼라고~
글케 열씸히 드슈~~"
한마디 해주고 싶었지만~
사심없이 편하게 야그하는 그녀를 볼때~~
미운구석이 없어 보여서 참기로 하고는~
이슬낭자 하나를 죽이고나니~
팔뚝에 땀이 송글 송글~~
"햐~~좋타를~~~연발 하면서~국물을 마셔대니~~"
온몸에 힘이 뻐치는거 같았다~~
 
"아짐마~이거 싸주슈~~~"
늘 그래왔듯이~
아짐마는 부추 야채를 더 얹져서~~~비닐 봉투에 푸짐하게 담아준다~
내 돈주고 산건데 들고오는 길이 왤케 기분이 좋은겨~~~
내일 반찬 걱정 안해도 되어서 그런걸까..?
아니면 내일도~힘뻐치게 보양탕을 먹을수 있어서 그런걸까..?
아무튼~~~
기분야시시한 웃음을 띄우며~하꼬방으로 들어왔다~
왜이리 야시시하고 추잡한 웃음이 계속 나오는겨~~~~~~~~
 
"에구~~난 못말리는 놈인겨~~
 혼자 있으면서 무신 보양을 한다고~~복날을 다 챙기다니~~~"
 
               복날의 넋두리 해대는 노리였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