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신호등

1년전 일기를 꺼내어~~

송 지 헌 2006. 2. 15. 00:26

배달 때문에 용현동을 가던중에 어느 학교의 졸업식이 있었는지

비오고 안개낀 도로변에는 차량과 꽃장사로 인산인해..

문득 작년 아들놈 졸업식때의 생각에 차를 한쪽편에 대고..

구경을 하면서 턱을 괴고 생각에 잠겼다

 

"1년전 오늘의 글"


오늘은 하나뿐인 아들놈 인천 고등학교 졸업식이었다.

30년 전의 고등학교 졸업식때하고는 양상이 많이 다르다.

양복,캐쥬얼,교복등 다양하게 옷을 차려입고..비교적 조용하게

졸업식을 하는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우리때만해도 계란이다 밀가루다 교복 모자 찢어 던지는등의

행사를 했었는데

요즘은 그런것은 없어지고 디카가 판을 치고있다~~

졸업식 중간에 진추하의 "졸업의 눈물"이 잔잔히 깔릴때는~

나도 모르게~작은 감동이 가슴속에서 뭉클 일어난다.

그많은 학생과 내외 귀빈과 학부모들 가운데서

연대장으로서 우뚝서서 혼자 구령을 외쳐대는 아들놈을 볼때

대견스러움에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자식이 부모로서 해준것도 없이 혼자 저렇게 잘컸구나 하는 생각에서이다.

내가 눈물이 고인이유는~

녀석이 막 고3이 됐을때 가정의 불화로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부모 이혼"이라는 가슴에 크나큰 아픔의 상처만 남겨 주었는데도

조금은 아쉽지만~수시 2차로 한양대 경제과에 들어가고  

헬스와 영어등 자기 발전을 위한 홀로서기하는 자세가 너무 이뻐서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점심을 같이 하고 "아빠 건강 하세요!!" 하고 애미와 같이 돌아가는

등줄기에 대고 작게 외쳐 봤다.

"아들아~~~사랑한다~~~~"

"그리고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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